시작하며: 하루 만에 -10.3%2026년 8월 6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10.3% 폭락했다.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 DRAM 시장 점유율 1위를 창립 이래 처음 달성하고, 분기 순이익이 수십조 원대를 기록하던 회사였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다름 아닌 "핵심 자회사를 쪼개서 상장시킬 수도 있다"는 뉴스 한 줄이었다.이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아깝다.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앓아온 고질병과, 미국의 마이크론이 가고 있는 정반대의 방향이 이 사건 하나에 다 들어있다.무슨 일이 있었나: 4단으로 쌓인 상장 구조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품게 된 미국 자회사다. 처음엔 8조 원대 적자를 내던 애물단지였지만, AI 데이터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