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독서

불변의 법칙 요약 - 창원 독서모임 사리사욕

핵발전소 2024. 6. 18. 14:52

창원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요약했던 책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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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인생의 작은 법칙들> 

짐이 워런 버핏에게 물었다 "암울하군요. 과연 경기가 회복될까요?" 

그러자 워런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짐, 1962년에 가장 많이 팔린 초코바가 뭔지 알아요?" 

"모르겠는데요" 

"스니커즈였어요. 그럼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코바는 뭘까요?" 

"모르겠습니다." 

"스니커즈예요." 그리고 침묵.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 

 

이 책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것은 늘 변화하는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뜻밖의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좌우하곤 한다. 

 

(NASA 우주복 테스트) 

 

재무 설계사 칼 리처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 

 

오로지 예측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지라도 리스크가 언제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편이 낫다.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기대치와 현실> 

행복을 위한 제 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세상사는 흔히 이렇게 진행된다. 더 살기 좋아지고, 더 풍족해지고, 새로운 기술이 효율성을 높이고, 의학 기술이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한다. 그렇게 해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그런데 문제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기대치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세상이 발전해도 나의 행복도는 별로 높아지지 않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해 평가한다. 주변 사람들이 잘살게 되면 사치품으로 간주되던 것이 놀랍도록 짧은 기간 내에 필수품이 된다. 

찰리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시기심이라고.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리는 마약이 즐거움을 주는 원리와 비슷하다. 현명하게 활용하면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면 위험하며, 아무리 많은 양도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된다. 

 

"사람들이 1950년대가 좋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묻는다면, 그 답의 일부는 적어도 여기에 있다. 

나와 주변사람 대다수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득이 높아지고 부를 쌓고 더 큰 집을 사도 기대치가 잔뜩 높아지면 그 모든 게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우리는 물질적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온갖 대책을 세운다. 그것의 가격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소홀하게 관리한다. 그것들에 가격표가 달려 있지 않은 탓이다. 시력이나 인간관계, 자유 같은 것들의 진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기대치도 마찬가지다. 그 중요성이 가격표로 표시되지 않는탓에 간과하기가 너무 쉽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은 전적으로 기대치에 달려 있다. 

 

가진 것을 늘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을 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우리가 훨씬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닌 기대치 이므로 더욱 그렇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옳은 설명, 또는 합리적인 이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대게 성공한다. 

 

사람들은 늘 바쁘다. 또 감정에 쉽게 좌우된다. 따라서 언제나 훌륭한 스토리가 차디찬 통계자료보다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당신이 틀린답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100%다. 

 

(사피엔스)책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훌륭한 작품과 업적은 기존 지식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누군가 내게 그러더군요. 책에 방정식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요."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지루한 강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스토리다.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유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떠벌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똑똑함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주제가 복잡할 때 스토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통계가 놓치는 것>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우리에게는 감정과 느낌과 두려움이 있다. 그것들이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들은 측정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투자 대상이나 기업이든, '현재의 숫자'에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곱한 결과가 그것의 가치다. 

 

2008년 9월 10일 리먼브라더스의 재무 건정성은 양호해 보였다. 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1.17퍼센트 였다. 

이는 이전 분기보다 높은 수치였다.  

 

골드만삭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보다도 높았다. 

 

그리고 72시간 뒤,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했다. 

그 3일 동안 변화한 유일한 것은 이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였다. 투자자들은 이 은행을 믿고 투자를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신뢰는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자금의 흐름도 끊어졌다. 

 

그 신뢰가 모든 것을 좌우했다. 하지만 그것은 수치화하기도, 모델을 만들기도, 예측하기도 어려운 무언가 였다. 

전통적인 가치 모델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합리적 행동이라 여기는 것을 다른 누군가는 미친 짓으로 여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투자 기간이 똑같고 모두의 목표와 꿈, 리스크를 감내하는 능력이 똑같다면, 모든 것을 통계적 분석과 계산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주가가 5퍼센트 하락한 후 불안감에 휩싸여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장기 투자자가 보기에는 나쁜 결정이지만 직업적 트레이더에게는 필요한 행동이다. 

 

타인이 내리는 모든 결정이 나의 바람이나 예상과 일치하리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사람들이 낙관적이 된다. 

사람들이 낙관적이 되면 빚을 내어 투자한다. 

빚을 내어 투자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진다. 

 

민스키가 말하는 포인트는 '안전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낳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때 상황은 가장 위험해질 수 있다.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뭔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정상이다. 더 미친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시장이 투기적 행동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또는 펀더멘탈 지표들과 동떨어진 채 돌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은 늘 그래왔다.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믿는 스토리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뿐이다. 

 

충분함의 미학을 깨닫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누군가가 최고수익을 내는 방법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연간 수익률이 15퍼센트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50년이 쌓이면 엄청난 수익이 될 테니까요. 나는 어려움에 맞서면서 그저 천천히,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이, 더 빨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괜찮은 뭔가를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결과를 지나치게 빨리 얻으려 하고, 지나치게 짜내려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돌아온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 

 

투자의 역사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보유자가 빨리 수익을 내려고 하면 가혹한 손실을 안겨준다. 

 

이 그래프를 보면 '가장 알맞은' 투자 기간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약 10년 또는 그 이상이다. 시장은 거의 항상 인내심에 보상을 해준다. 

 

 

투자 기간을 압출할수록 투자자는 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기 쉽다. 역사 속의 투자 실패 사례들을 훑어보라. 그중 자그마치 90%가 이 자연스럽고 '가장 알맞은' 투자기간을 짧게 압축하려 한 탓에 일어났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 두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뭔가가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대할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택하는 접근법 두 가지는 뭘까? 더 빨리하려는 것, 더 규모를 키우려는 것이다. 언제나 그게 문제였다.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워런 버핏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성장과 발전이 실패와 비극보다 훨씬 더 힘이 세고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후자가 언제나 더 큰 관심을 받는다. 단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만일 내가 "50년 후에 평균 보다 두배 부유해질 가능성이 얼마일까?"라고 묻는다면 가당찮은 얘기로 들릴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50년 동안 평균 연간 성장률 1.4%를 달성할 가능성이 얼마일까?"라고 묻는다면, "1퍼센트? 고작?"  

 

그러나 위 둘은 똑같은 얘기다.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물리학자 앨버트 바틀릿은 말했다. "인류의 가장 큰 단점은 지수 함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에서 그렇다. 

그런한 단점이 흔하게 목격되는 영역은 투자다. 

하워드 막스는 한 투자자에 관한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투자자는 연간 수익률이 상위 25퍼센트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14년 동안 전체 투자자의 상위 4퍼센트에 속했다. 

 

한 해의 성과만 놓고 보면 결코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음에도 결국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 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 이다. 

 

<희망 그리고 절망>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최고의 재정 전략은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현재에서 그 미래로 가는 길에서 실패와 절망, 충격을 끊임없이 만날수 밖에 없는 현실. 

 

큰 돈을 벌 기회가 와도 평판이 손상될 위험을 경계하며 기회를 붙잡지 않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장기적으로 보면 평판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재정적 파산을 겪지 않고" 버티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힘을 키우면 가장 큰 수익을 얻게 된다. 

 

복리 효과가 기적을 일으킬 만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완벽함의 함정>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약간의 비효율성을 허용하는 것이 이상적임을 알 수 있다. 

금융 분석도 그렇다. 투자 업계에는 "대충 맞히는 것이 확실히 틀리는 것보다 낫다" 라는 말이 있다. 

 

모든주식을 소유하라 :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느니, 그 건초더미를 통째로 사는 게 쉽다. 

 

하지만 많은 똑똑한 투자자는 무엇을 추구할까? 정확함을 추구한다. 

자신이 최고의 판단을 하고 있으며 잠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분석이 잘못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으므로 뜻밖의 리스크나 변화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기 힘들다.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목표로 삼은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뭔가 제공할 때는 당신이 상대방이라 해도 만족할 만한 것을 제공하라." 

 

언젠가 어느 기업 CEO와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됐다. 그런데 그는 우리의 탑승 게이트가 두 번 변경되자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화를 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통제 바깥에 있는 사소한 차질에도 차분하게 대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랐을까? 십중팔구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부하 직원에게도 비현실적인 수준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요구하고, 직원들은 그런 기대치 때문에 나쁜 소식이나 문제를 그에게 숨기곤 할 것이다. 

 

기억하라. 대부분의 일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를 인정하고 기꺼이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비용이란 적당한 양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다.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전업 작가가 걷는 세 가지 길 

1.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2. 진실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먹고살 수는 있다. 

3.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깡통을 차게 된다. 

 

인센티브의 힘을 이보다 더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는 때로 사람들이 비상식적이거나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사실적 근거가 주어진다 해도, 뭔가가 참이기를 바라는 절실한 욕구나 필요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없다. 

(절실한 만큼 믿게 되는 것)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전문가의 견해를 얻는 서비스 산업에서 그렇다. 

투자나 법률, 의료 서비스 분야가 특히 그렇다.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가 가장 적절한 조언인데도 '뭔가를 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직업적 인센티브가 작동한 결과다. 

 

조언을 제공하는 전문가가 고객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복잡한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때로 그것은 불필요하고 또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겪어봐야 안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앰브로즈는 "훈련으로 실제 전투에 대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라고 썼다. 

공포와 무력감에 압도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가르칠 수 없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지니는 개인적 관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투자 세계의 조언에 따라 "나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낼 거야"라고 장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장담하는 것은 실제로 시장이 나빠지면 자신의 생각과 목표가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침체기에 변하는 것은 단순히 자산 가격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주식이 30퍼센트 떨어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다른 모든 것은 그대로 이고 그저 '주식만' 30퍼센트 떨어진 상황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시장 침체는 그저 혼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다수의 사람이나 기업, 정치인이 뭔가를 망쳐놓았기 때문이고, 이는 내게도 여향을 미쳐 재정적 회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트릴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적으로 변해 기존 자산을 지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다.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혼자서만 장기적 계획을 확신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의 파트너나 동료, 배우자, 친구도 함께해야 한다. 

 

당신은 멀리 보면서 버틸 용기가 있지만 배우자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신에게 결실을 보려면 시간이 걸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상사와 동료에게는 인내심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금융 업계에서는 멀리 보지 않고 당장 눈앞의 결과만 중시한다며 사람들은 조롱한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하지만 많은 금융업 종사자가 그런 접근법에 치우치는 것은, 조금만 잘못될 것 같은 낌새가 보여도 고객이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는 일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때로 반드시 필요하다.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영속성 지식과 소멸성 지식이다.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답은 영속성 지식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005년 2분기에 얼마의 수익을 냈는가?"에 대한 답은 소멸성 지식이다. 

 

소멸성 지식은 그 가치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영속성 지식은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시끄러운 신문 헤드라인이 아니라 책속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어마어마하다. 영속성 지식은 유효 기간이 없으므로 축적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한다. 

 

나는 날마다 신문과 책을 읽는다. 그런데 2011년에 신문에서 읽은 내용은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2011년 에 읽은 인상적인 책 몇 권과 그것이 내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말할 수 있다. 아마도 나는 그 책들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복잡함과 단순함>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인간은 복잡한 것,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고도의 두뇌 활동이 필요한 일에 마음이 끌리고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것을 무시한다. 

 

암 치료에만 너무 집중하고 암 예방은 소홀히 하는 접근법이 문제라고 말했다. 암과의 전쟁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싶다면 치료가 아닌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 

 

'씁쓸한 진실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이 더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재정 영역에서는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차액은 저축하고,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성공적인 돈 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의 거의 90%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파생상품의 가격과 순현재가치를 계산하는 법을 가르친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왜 저 사람은 나와 의견이 다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대개는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현명하다. "저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저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저렇게 생각하게 될까?" 

 

의견 충돌은 사람들이 가진 지식이 아니라 경험과 더 크게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경험은 언제나 다르기 마련이므로 의견 충돌도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늘 변함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