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요약했던 책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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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
지난 2008년 주주총회 당시 한 주주가 버핏에게 "주식 투자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라고 물었다.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 시작했다"며 "벤저민의 조언을 따라하면 절대로 틀리지 않을것" 이라고 답했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주식 투자의 원칙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게 받아들여진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사람을 뽑는다면 일류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사람보다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투자자>의 8장을 깊이 이해하는 똑똑한 사람을 뽑겠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현명한 투자자 인가?>
현명한 투자자란 참을성 있고 충실히 연습하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과 독립적인 사고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이러한 현명함은 '두뇌회전보다는 성격'과 더욱 연관이 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38년 동안 나는 이 정의를 계속 고수하고 있다.
그레이엄은 주가를 매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라도 노심초사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경우에만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주식투자는 수익기회와 손실 위험이 항상 공존하므로 진정으로 안전한 주식 투자 전략, 예컨대 끈질기게 기다려서 주가 폭락 위험이 사라진 시점에 주식을 사는 전략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주식을 보유하는 대부분기간에 투기요소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하며, 투자자는 이런 투기요소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간 손실에 시달릴 수도 있으므로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에는 손실 가능성과 이익 가능성이 공존하며, 이런 위험을 누군가가 떠안는다.
투기를 통해서 실제로 돈 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서모임 사리사욕>
이른바 인기 종목을 매수하는 사람은 모두 투기나 도박을 하는 셈이다. 투기는 항상 매혹적이며, 특히 이익을 내는 동안에는 대단히 재미있다.
투기자들은 장래에도 틀림없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주가 상승률이 높았으므로 지금은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이고, 따라서 향후에는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초과 이익 가능성을 높이려면?>
투자자는 본질적으로 건전하고 유망하며, 월스트리트에서 인기가 없는 전략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이런 전략이 과연 존재할까?
이론상으로는 존재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존재한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많다. 이 책에서는 가격과 가치가 괴리되었던 사례를 수없이 다룰 것이다.
따라서 숫자 감각을 갖춘 현명한 투자자라면,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이용해서 소풍을 즐기듯 초과 실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보기만큼 쉽지는 않다.
소외당해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면, 대개 장기간 인내심을 시험받게 된다.
반면 인기 과열로 고평가된 종목을 공매도(하락배팅)하면, 용기와 체력뿐 아니라 자금력까지 시험받게 된다.
건전한 전략을 제대로 적용하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도 절대 아니다.
주가가 순유동자산가치(유동자산 - 총부채)에도 못 미치는 염가 종목들을 매수할 때야 말로 기회다.
나는 오랜 기간 월스트리트에서 이런 염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었다.
기업 소유주나 대주주라면 절대 팔지 않을 정도로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이런종목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1957년에 이런종목이 200개)
이런 종목은 거의 모두 수익을 안겨주었으므로, 다른 투자방식보다 연간 실적이 훨씬 잘 나왔다.
삼성전자 유동 자산 195,936,500,000,000 (약 195조)
삼성전자 부채총계 92,228,100,000,000 (약 92조)
삼성전자 발행주수 5,969,782,550 개
삼성전자 염가 기준은? 17,372 원
<화폐환상>
물가 상승률이 4%인데 급여가 2%오른다면, 물가는 오르지 않고 급여가 2% 감소한 경우보다 훨씬 기분 좋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물가상승을 감안할 경우 급여는 2% 감소했다는 점에서 똑같다.
명목적인 수치가 증가하면, 우리는 그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투자의 성공은 명목적인 수치만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후의 실질적인 성과를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레이션과 기업소득>
간혹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의 자산가치가 올라가므로 주가는 상승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단언하건대,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이익 및 주가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 명백한 예가 1966~1970년이다.
이 기간 물가 상승률은 22%로서, 1946~1950년 이후 가장 높았따. 그러나 기업의 이익과 주가 모두 계속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의 자본이익률도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이다. 지난 20년은 인플레이션 기간이었는데도, 자본이익률은 오히려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미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1) 생산성 향상을 뛰어넘는 임금 인상과
2) 막대한 추가 자본투자를 강요하여, 투하자본 대비 매출을 떨어뜨린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1950~1969년 동안 급증한 기업의 부채비율이 가장 충격적이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올라가고 있는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잘못을 저지른다면, 이는 고난으로 가는 길이다.
<주가의 큰 흐름 파악>
신중한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의 역사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주가의 큰 흐름을 잘 알아야 하며, 주가, 이익, 배당 사이의 상호관계도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 이를 바탕으로 각 시점의 주가 수준에서 주식의 매력도와 위험을 더 잘 평가할 수 있다.
시장 분위기가 극단적 비관론에서 극단적 낙관론으로 바뀌면, 매우 노련하고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이를 앞날이 순탄치 않다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인다.
결국 판단은 각자 스스로 내려야 하며, 그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야 할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신중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는 중요성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투자원칙을 제시한다.
1) 증권을 매수하거나 보유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지 않는다.
2)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지 않는다.
3) 필요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낮춘다. 양도소득세는 가능한 한 자진납부하고 수익은 우량 채권이나 저축예금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장기보유를 했다면 이런 분석은 무색해 진다.
투자자들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그와 반대로 행동한다. 그레이엄이 전하는 경고는 단순하다. 즉, '역의 법칙으로'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의 장기적인 전망에 열광할수록, 단기적인 실패를 맛볼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미래는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한다"
금융 역사상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확신하는 사람이야말로 시장에서 가장 쓴맛을 보게 된다는 것.
그래서 투자자는 반드시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어야한다. 그렇다고 용기를 잃어서도 안 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래가 불투명해 보일수록 현실은 더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주식과 채권 간 투자배분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기본적인 투자지침에 따르면 투자자는 자금의 25% 이하 또는 75%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 되며, 채권은 그 나머지인 25%와 75% 사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적인 배분은 50 대 50 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시장 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주식 비중을 50% 아래로 줄여야 한다.
이처럼 진부하게 들리는 원칙은 말하기는 쉬워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강세장이나 약세장의 추세가 더 이어지기를 바라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독자에게는 50 대 50 이라는 단순화된 공식을 권할 수밖에 없다. 이 공식의 기본적인 원칙은 채권과 주식 사이의 배분을 가능한 동등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주식이 55%로 높인 경우에 5%를 팔고 채권으로 이전함으로써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기법을 따르는 투자자는 적어도 시장 변동에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 그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주가가 과도하게 폭등하더라도 매수 열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방어적 주식 선정 4대 기준>
1) 충분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분산투자 한다.
보유 종목 수를 10~30개로 하라는 뜻이다.
2) 재무구조가 건전한 유명 대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3) 장기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950년 초 이후 배당을 계속 지급한 기업들 중에서 선정한다.
4) 가격 기준은 과거 7년 평균 이익의 25배 이하인 동시에, 최근 12개월 이익의 20배 이하이다.
(PER15이하)
그러나 가격 상한선을 이렇게 엄격하게 설정하면, 가장 건전하고 인기 높은 종목들이 편입 대상에서 거의 모두 제외될 것이다.
'성장주'는 거의 모두 제외될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장주는 지나치게 불확실하고 위험하므로 방어적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물론 종목을 잘 선정해서 적정 가격에 매수하여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팔고 나온다면, 기적적인 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투자자가 이렇게 하기는, 돈이 열리는 나무를 찾아내기 만큼이나 어렵다. 따라서 평범한 투자자는 비교적 인기가 없어서 PER이 적정 수준인 대기업 주식을 사서,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전한 수익을 얻는 편이 낫다.(워런 버핏은 이것을 철저히 따라했고 역사상 최고의 주식 거부가 되었다.)
<정액분할투자>
투자자가 주식 매수에 매월 똑같은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다. 1949년 이후 주가 상승이 지배적이었던 기간에 이 기법을 따랐다면, 그 실적은 틀림없이 매우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이 기법은 주가가 매우 높을 때 집중 투자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공식 투자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루실 톰린슨은 다우지수 종목에 정액매수적립식 투자를 했을 때 나오는 실적을 계산해서 발표했다.
그녀는 1919~1952년을 10년 단위로 묶어서 23개 기간의 실적을 분석했다.
그런데 23개 기간 모두 이익을 기록했다.
빠르면 5년 이후 이익을 기록했고, 늦어도 10년차에는 이익을 기록했다.
23개 기간의 평균 수익률은 배당을 제외하고도 21.5%에 달했다. (워런 버핏 연평균 수익률 21.6%)
물론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일시적으로 대폭 하락한 적도 있었다.
톰린슨은 이처럼 지극히 단순한 투자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강티 명쾌한 결론을 내린다.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정액분할투자만큼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포뮬러 투자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주식을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일정하게 매입하는 방식은 심리적, 재정적 측면에서 미국 저축채권이나 생명보험에 일정액을 지속해서 납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매월 투자하는 금액이 소액이라도 20년 이상이 지난 후에 투자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최선의 방어가 최고의 공격>
올바른 방법만 따른다면 주식투자는 채권이나 현금성 저축에 돈을 묻어 두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주식시장 지수에 따라 연동하는 인덱스펀드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챙겨 입는 만큼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살 수 있다.
몇 년 전 주식투자로 얼마의 손실을 입었더라도 그러한 사실은 현재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주가가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최근에 손해를 보았더라도 주식을 사야 한다.
<'잘 아는것'을 사야하는가>
피터 린치는 제품이 아무리 훌륭하고 주차장이 붐비더라도 그 회사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재무제표 분석 및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 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많이 안다고 자신할수록 그 주식의 약점을 철저하게 조사하기는 어려워지는 법이다.
간단히 말해 친숙함에 길들면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깊은 구덩이 메우기>
그레이엄이 언급한 '정액분할투자'는 매월 예정된 대로 일정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뮤추얼 펀드나 증권회사로 투자금을 안전하게 자동이체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별도로 지불 방법을 고민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과 같은 이치다.
정액분할투자를 이상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이나 채권을 모두 모아 인덱스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최악의 약세장이었던 대공황하에서도 규칙적인 매수의 힘은 통했다.
무엇보다 핵심이 되는 인덱스펀드로 영구적인 자동조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방어적인 투자자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라는 식의 무심한 태도로 모든 시장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바람인지 이해하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방어적인 투자자가 갖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서서히 죽어 가는 트레이더>
주식을 고작 몇 시간 동안 보유하는 데이트레이딩은 주식시장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투자전략 중 금전적 자살을 하기에 최적이라 할 만하다.
한 주식을 몇 개월 이상 느긋하게 보유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결국에 포식자가 아닌 먹잇감으로 전락하게 된다.
<성장주 투자전략>
투자자라면 누구나 앞으로 몇 년 동안 시장평균보다 뛰어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첫째, 실적도 좋고 전망도 남다른 종목이라면 이미 주가가 높게 형성되었을 수 있다.
둘째, 회사의 전망에 대한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 이례적인 고성장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투자가이드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스>는 120개 성장주 펀드의 최근 투자 성과를 제시했다.
1961년 부터 1970년까지 10년 동안 108%로, S&P 105% 및 다우존스 지수의 83% 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65년과 1970년 두 해에는 126개의 '성장주 펀드'중 대다수가 S&P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성장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보통주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것 으로 보인다.
결국, 일반적인 수준의 현명한 투자자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성장주에 장기간 투자해서는 이 분야의 전문 투자회사들보다 뒤어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투자 원칙의 광의적 의미>
대다수 투자자는 자신의 입지를 방어적인 범주에 확실히 두어야 한다. 대부분은 자기 사업을 하듯이 매달릴 만한 시간 여유도 없을뿐더러, 결단력이나 배경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얻을 수 있는 적당한 수익에 만족하고, 수익을 더 올릴 다른 기회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을 완강히 뿌리쳐야 한다.
<어떤 주식이 오를까?>
아무리 건실한 기업의 주식이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하는 것은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없다.
주가수익비율이 이미 25배나 30배를 훌쩍 넘은 상태라면 승산이 점점 없어진다.
투자자와 투기자의 가장 뚜렷한 구분은 주식시장 동향에 대한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투기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장 변동을 예측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반면, 투자자는 적합한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여 보유하는데 관심을 둔다.
일반 투자자에게 주가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매수를 마냥 유보하라고만 충고하기는 어렵다.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때가 아니라면, 여유 자금이 있을때마다 적당한 주식을 매수하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사거나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팔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한 직후에 사지 말고 큰 폭으로 하락한 직후에 팔지 말라!"
<8장>
지킬 박사와 미스터 마켓
시장에서 매겨지는 주식가격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가끔은 아주 큰 차이로 틀리기도 한다.
주가가 잘못 평가되는 상황을 이해하려면 미스터 마켓이라는 가상인물을 파악해야한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미스터 마켓은 주가가 오르면 서슴없이 목표가보다 높은 가격을 매기고, 주가가 하락하면 정당한 가치 이하로 주식을 처분한다.
미스터 마켓의 기분이 아주 우울할 때 내린 판단은 지나치게 들떠 있을 때만큼이나 좋지 않았다.
<투자전문가와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이길 수 있는가>
그레이엄이 말한 '기본적인 장점'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그가 의미한 것은 미스터 마켓을 따를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의지다.
미스터 마켓에 무작정 매달리지 않는 투자자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치를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은 미스터 마켓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 이 투자자의 수익은 미스터 마켓의 변덕에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중개비용: 중개서비스는 되도록 적은 빈도로, 신중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이용한다.
보유비용: 뮤추얼펀드의 연간 매수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지 않는다.
기대수익: 희망 사항이 아닌 실제 자료를 토대로 예상수익을 판단한다.
위험관리: 주식시장의 위험에 총자산을 어느 정도 노출할 것인지 결정하고 분산화 및 재조정 과정을 거친다.
세금: 주식을 1년이상, 가능하면 5년 이상 보유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미국만..)
자신의 행동: 무엇보다 투자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투자가 스포츠나 전투 또는 황량한 불모지에서 벌이는 생존게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투자는 상대방을 물리쳐야 내가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이게임에서 견제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완수해야 할 과제는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하고 적게 빠지는 주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최악의 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매월 일정한 주식을 자동으로 매수하고, 여윳돈이 생기면 그때마다 추가로 더 매수하라.
이 방식으로 주식을 평생 보유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은 전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인덱스 펀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남보다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만큼 버는 것이다. 투자 성공을 판단하는 최고의 기준은 내가 시장을 이기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투자 계획과 기준을 제대로 세웠는지 여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결승점을 확실히 통과하는 것이다.
주식이 연속해서 몇 차례 오르면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이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기대한 대로 주가가 오르면 대뇌의 성분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황홀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에 중독되어 버린다.
<미스터 마켓이 레몬을 건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
세금 혜택으로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약세장에서 매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완벽에 가까운 완벽함>
뮤추얼펀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완벽하다. 과도한 수수료나 시장수익을 따라가지 못하는 펀드도 존재한다. 작은 차이를 간과해 큰 골칫덩이를 안지 않으려면 투자자는 아주 신중하게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펀드가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내면 사람들은 이 펀드가 계속 그와 같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융시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행운이다.
예를 들어, 어쩌다가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시장의 변곡점을 짚은 펀드매니저는 탁월한 식견이 있는 전문가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갑자기 달구어진 열기는 금세 식는다.
과거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앞으로도 승자로 남기 어렵다.
2002년 12월 31일 이전에 뱅가드500 지수 인덱스펀드 수익을 능가한 미국의 주식형 펀드 수는 얼마나 될까?
1년 : 2,423개 펀드 중 1,186개(48.9%)
3년 : 1,944개 펀드 중 1,157개(59.5%)
5년 : 1,494개 펀드 중 768개(51.4%)
10년 : 728개 펀드 중 227개(31.2%)
15년 : 445개 펀드 중 125개(28.1%)
20년 : 248개 펀드 중 37개(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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