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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서문
앙드레 코스톨라니 그는 주식 투자의 원로였다.
그는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조언들을 우리에게 던졌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자면, “국제적인 우량주에 해당되는 주식을 몇 종목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는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17년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돈과 주식에 몰두했으나 결코 금전숭배주의자는 아니었다.
그가 투자할 때 심각하게 고려한 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결정이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는 기꺼이 스스로를 주식투자자라고 칭했는데, 그에게 투자 행위는 ‘지적인 도전 행위’ 였다. 그는 항상 돈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으며, 이러한 태도야말로 투자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말했다.
코스톨라니는 무엇보다도 재정적 독립을 즐겼다.
그가 생각하기에 재정적인 독립은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최고의 선이며 가장 귀한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독립’ 의 의미는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하기 싫다”고 말할 수 있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내 심장은 왼쪽에서 뛰고 있소. 그런데 내 머리는 오른쪽에 있고. 내 지갑은 오래 전부터 미국에 있다오.”
그는 수십 년간의 주식시장 경험을 통해 경제 영역에서는 현실과 이론이 따로 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돈의 매력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돈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갈망하는 그 어떤 것이다.
뱀이 마술사의 조종을 받는 것처럼, 사람들은 돈에 최면이 걸려 있다.
그러나 돈과는 확실하게 어느 정도의 거리를 주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돈은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그냥 따라가서는 안 되며, 돈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독서모임<사리사욕>
이러한 원칙은 상승하고 있는 주가를 뒤쫓아가기보다는 떨어지고 있는 주가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주식시장에서 더욱 유효하다.
돈에 대한 열정은 자칫 병적인 인색함이나 혹은 그 반대로 병적인 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
<나는 증권투자자였고 지금도 그렇다>
언론에서는 나를 가리켜 ‘증권시장의 거목’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오랫동안의 경험을 쌓은 증권 전문가일 따름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어제가 어떠했고 오늘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다.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사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직업도 아니며,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일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적 행위이며, 나처럼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하게 되는 정신적 체조이기도 하다.
증권 동물원
<투자,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당신이 만약 한 집안의 가장이고 당신의 수입과 재산으로 집을 마련해야 한다든지 자녀 교육에 쓸 정도만을 가지고 있다면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돈이 장기간 쓸 일이 없을 듯싶으면 그 돈으로 우량 주식을 살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투기는 금물이다.
투자자의 물질적 조건은 시간적 제한 없이 돈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금 투자해서 앞으로 3년 뒤에 집을 사고 5년 뒤에는 회사를 차릴 것이라고 장담해서는 안 된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100번 중 51번 수익을 얻고 49번 손실을 본 사람이다.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결코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채권 : 중요한 투자 대상>
코스톨라니는 채권에서 최고의 투자 수익을 보았다.
채권을 고정 금리의 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확실하고 안정된 투자 수단으로 여긴다.
국채 같은 것을 사서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돈을 잃어버릴 위험이 없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채권은 만기가 10년에서 30년인 것도 있다.
이 기간 동안 장기채권의 금리는 때로 상당한 폭으로 움직인다.
채권 투자에는 또 다른 종류가 있는데 나는 바로 이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확실한 채무자의 채권이 아니라, 아직도 지불되지 않았고 이미 지불 대상에서 제외된 증권을 말한다.
1822년에서 1910년 사이에 발행된 차르 시대의 채권을 샀다.
레닌의 소비에트 정부가 1917년 차르 시대의 빚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그 채권은 명목가치의 0.25% ~ 1% 정도로 값이 떨어졌다.
1991년 과거의 빚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차르 시대에 발행된 채권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부동산 : 자본이 두둑한 투자자를 위한 것>
투자 자본에 의해 수익을 낳는 유일한 유가물(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건) 투자 대상은 부동산이다.
만약 사는 집이 자신의 소유라면 집세를 절약할 수 있다.
나는 스스로 살 집은 주택이든 아파트든 가능하면 사라고 권한다.
이것이 첫 번째 투자이다.
그렇게 되면 상승하는 집세와 집주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단 큰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통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부분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의 돈을 빌리게 되므로, 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이건 정말 웃기는 일이다. 부동산 가격도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율 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는 볼 수 없다.
부동산에서 어떤 이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 풍부하고 부동산 시장을 잘 아는 사람만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주식 :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투자 대상은 역시 주식이다.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항상 상승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 방식에 비해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다.
증권거래소-시장경제의 신경 체계
<자본주의의 신경 체계>
자본주의 최고의 동력원은 뭐니뭐니 해도 주식시장이다.
그 기초는 주식회사이며, 주식 투자는 그 윤활유이다.
투자가 없었다면 산업사회의 혁명적 변화(기차, 자동차, 기름, 전기, 컴퓨터, 인터넷)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증권거래소는 투자로 돈을 묶어 놓기도 하고,또 만약 투자자가 돈을 필요로 하면 언제라도 투자를 동결하고 다시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투자액을 다시 현금화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면, 투자자들은 증권 투자를 꺼려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투자 수익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기 자본을 경제에 대 주는 셈이 된다.
기본적으로 기업가는 연구나 기업 확장, 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을 두 가지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하나는 빚을 얻는 것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주식의 형태로 기업 일부를 매각하는 것이다.
주식을 발행하면, 사업가는 이자를 낼 필요가 없으며 자본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의무도 없다.
세계 경제사를 장식하고 있는 대규모 발전은 항상 위험 부담이 많은 모험이었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
은행의 대출만 받아서는 그렇게 빠른 발전이 이루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경제의 온도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경제의 온도계라고 말하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현재의 상황도 다가올 미래의 경제 흐름도 보여 주지 못한다.
경제와 주식시장은 항상 평행으로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 킬로미터를 걷는 사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 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경제와 증권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그러나 때때로 그 사이 사이에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가기도 한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주식시장의 논리>
애널리스트들은 매일 매일 열심히 시세 변동을 설명한다.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을 설명하는 논리는 너무도 많다.
나는 이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주식시장의 이런 변덕에 대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에 대해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고 하지 말라고 말이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함을 느끼는가 안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나 그 영향은 간접적이다. 모든 주식투자자는 위의 사실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왜 때때로 주가가 비논리적으로 움직이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평화는 제일 중요한 것이다>
나는 거의 모든 투자자들에게 주식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수면제를 먹고 푹 잠이 들어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듣거나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면 강세장이 다가오는데 바로 그 앞의 침체국면에서 손해를 보며 모든 것을 팔아야 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비극적인 코소보 걸프 쿠르드 전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세계 평화는 보장되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제 발전>
다시 개와 주인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개와 주인의 관계처럼 경제와 주식시장도 항상 평행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개가 너무 멀리 앞서 나가 주인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는 어떤가? 개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늦더라도 개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올 것을 알고 있다.
일본이 아주 좋은 예이다. 20여 년 동안 주가는 경제 기초 지표와 기업 수익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나갔다.
즉, 경제 지표와 기업수익이 계속 상승하긴 했지만 너무 앞질러 가는 주가의 템포와는 보조를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1990년에 이르러 개가 너무 삘리 앞으로 나아갔음을 알아채곤 다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바람에,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시점에서 증시는 폭락하고 말았다.
경제 성장의 추진력은 더 높은 생활수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에,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돈이 없으면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
수십 년 동안 금본위제도는 돈의 수급을 어렵게 했다.
금본위제도 시기의 세계 경제는 아주 완만하게 움직였다.
독일연방은행은 유럽은행에 흡수되기 전까지 디플레이션 통화 정책을 실행했는데, 나는 이것이 독일 통일 이후 제2의 경제 기적을 막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안정, 안정 그리고 또 안정. 바로 이것이 독일인의 모토였고, 인플레이션율 제로가 목표였다.
이러한 정책은 오히려 수십만의 일자리를 없앤다.
경쟁 압력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은 계속 구조조정을 하거나, 많은 독일 기업이 이미 그런 것처럼 생산 설비를 외국으로 옮겨야만 했다.
최고의 목표는 통화가치 안정이 아니라 정치적 안정이어야 한다. 헬무트 슈미트가 “5% 의 실업보다는 차라리 5%의 인플레가 낫다!” 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돈 + 심리 = 추세>
주식시장이 앞장에서 언급한 요소들에만 영향을 받는다면 완만한 속도로 경제와 함께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개가 이리저리 난폭하게 달리기도 하듯이, 주식시장 역시 장기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여러번 급속히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첫 번째 요소는 돈이다. 돈은 산소 혹은 차를 움직이는 기름 같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전망이 좋고 평화가 지속되어 경기가 좋아도 주식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다.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어서 누구도 주식을 사고자 하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하지 않는다.
중기적 주식 거래의 경향은 돈과 상상력이라는 요소가 경제 기초지표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금이 있으면 심리적 요소 역시 언젠가는 긍정적으로 변한다.
금융 순환 과정에서 돈이 너무 넘치게 흐르면 예금주들이 대다수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 유동 자금의 한 부분이 늦어도 9~12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다.
<인플레이션 : 이것에 대항하는 싸움은 해로울 뿐이다>
증권인은 악마가 성수를 싫어하듯 인플레이션을 싫어한다. 그들은 소비자 물가, 생산가, 시간당 임금, 임금비용지수 등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시세도 떨어진다.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해롭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간접적으로만 해롭다.
인플레이션은 사실 주식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경기 활성화의 자극제일 수도 있는데 왜 그것을 억제하려고 하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이것은 마치 술이나 담배하고 비슷하다.
이것들은 약간 기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으나 남용하면 결국 알콜 중독자나 니코틴 중독자를 만들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를 벗어나면 바로 위기가 온다.
호황은 기존의 생산과 서비스로는 충족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수요를 낳는다.
결국 화폐 가치가 너무 떨어져 실질이자율 (명목이자율-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다.
화폐 가치 하락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는데, 그렇게 하여 자본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디플레이션 : 증권시장의 가장 큰 재해>
오늘날 디플레이션은 이제 없다고 할 수 있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모든 원자재 상품 증권 가치는 하락한다.
소비자는 내일이 되면 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것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중앙은행 : 금리의 독재자들>
경제가 침체기에 있으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린다.
기업이든 소비자든 대출을 받아 투자하고 소비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980년대 초 유가로 인해 유발된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 성공한 이후 이 균형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었으나 결국 성공한 셈이다.
이것이 다우존스 지수가 1000에서 11000포인트 이상으로 뛰어오른 이유이다.
돌이켜보면 1987년 10월의 대폭락은 이러한 상승 무드 중의 짧은 중간 휴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폭락은 사실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침체기에 중앙은행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주식은 처음에는 오르지 않거나 올라도 아주 조금 오른다.
자, 이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증권심리학
<당신은 부화뇌동파인가, 소신파인가?>
소신파는 옛날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가지 요소 돈, 생각, 인내, 그리고 행운이다.
돈 – 절대 빚내서 주식 투자를 하지 말 것!
생각 –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인내 –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
행운 – 행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기 세 가지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정국면
-적응국면 혹은 동행국면
-과장국면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하는 것>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소신파에 속해야 하고, 남들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강운동의 과장기인 제 3국면에서 매수해야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강세장 투자자인가 약세장 투자자인가>
초보자라면 무조건 강세장 투자자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내 경험으로 보더라도 강세장의 기회가 약세장의 기회보다 훨씬 많다. 주가가 많게는 1천 혹은 1만 퍼센트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낙폭은 기껏해야 100퍼센트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숲
<페따 꼼쁠리 현상>
페따 꼼쁠리(Fait accompli : 기정 사실)
증권시장의 논리는 일상생활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투자는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데.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확고한’ 사실이 되고, 그 사실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어떤 기업에서 1분기에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면 주가는 서서히 올라간다. 공시되기 전에 주식을 사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 기업의 1분기 수익이 공시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높다면, 주가는 바로 그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예견했던 일이 일어났고, 그것은 이제 ‘페따 꼼쁠리’가 된 것이다. 모두가 공시 이전에 주식을 샀기 때문에 더 이상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수익 저하를 예측했다면, 주식은 미리 팔릴 것이고 주가는 공시 전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공시하는 날에는 이미 다 팔렸기 때문에 주가는 서서히 다시 오르게 될 것이다.
수익 저하가 생각한 것 만큼 그리 크지 않다면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아무리 중차대한 사건이라도 일단 터지고 나면 과거지사가 되며 증권시장에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만다.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증권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의미 없는 단어들>
많은 분석가들은 투자를 ‘투기적’ 투자와 ‘보수적’ 투자로 나눈다. 나는 이 구분이 잘못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투자 가치의 질이 아니라 양에 근거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대자본가가 적은 액수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기술주를 샀다면 이것은 투기가 아니라 리스크를 안고 하는 보수적 투자이다.
한 소시민이 자신의 한도를 넘는 신용으로 확실한 우량주를 샀다면 그는 투기를 한 것이다.
투기적 투자와 보수적 투자의 차이는 단지 비율의 문제인 것이다.
<차트 : 수익은 가능한 것이고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차트로는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다. 오늘까지의 가격 곡선은 진실이지만, 내일까지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이다.
차트에 유혹되는 것은 돈을 죽이는 것이다.
룰렛게임을 서서 하면 이기든 지든 잠깐 하고 말겠지만, 앉아서 하면 쉬지 않고 게임에 몰두하게 되므로 결국에는 마지막 한 푼까지 모두 날릴 게 뻔하다.
모든 게임에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즉, 돈을 따는 것은 운이지만 돈을 잃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해를 보는 것도 모험의 일부이다>
증권 거래에 대해 이해하고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사실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투자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고통이 따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잃어버린 돈을 찾고자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만약 손실을 보았으면 즉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책상을 정리한 뒤 0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를 해야 한다.
뱀에게 팔을 물렸다면 독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그 팔을 잘라내야 한다.
올바른 그리고 숙련된 투자자는 수익은 높이고 손실은 작게 끝내는 사람이다.
다음의 말을 잘 명심하면 아마 어느 정도의 수업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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